오직 먹으러 가는 여행이 있다. 인천 차이나타운도 하얀짜장, 육즙만두, 탕후루 등 쟁쟁한 먹거리들이 있어 먹어도 먹어도 먹을게 남아있는 리얼 먹방 여행지다. 그런 차이나타운에서 다른 걸 다 제치고 크슈파를 사로잡은 음식은?
홍두병이다.
홍두병이란 일본의 동제품 장인이 직접 두드려서 만든 수제 구리판에서 정성껏 구워내는 중국, 대만 등의 전통 빵이라고 한다.* 차이나타운은 몇번 갔지만 단맛에 취미가 없어 홍두병엔 관심이 없었다. 하지만 크슈파와 함께 하는 여행에서는 단 음식이 필수코스다. 인천 차이나타운에서도 홍두병이 빠지지 않았다.
얼마나 대단한 음식이길래?
놀이공원처럼 줄을 서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참을 수 있다. 기다리는 시간 동안 눈으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. 뜨거운 김이 나는 반죽 위로 팥, 초코, 치즈 덩어리가 던져진다. 한눈에도 묵직한 덩어리를 통째로 넣는다. 재료를 아낌없이 퍼붓는 곳이 맛없을 수가.
뜨끈한 음식은 바로 먹는게 예의인지라 포장은 스킵! 바로 먹을 수 있는 한 가지 맛을 신중하게 골랐다. 홍두병의 오리지널은 팥이고, 개인적으로 치즈를 좋아하지만, 미리 읽은 후기를 믿고 다크초코를 골랐다.
얇은 종이에 싸여진 따끈한 홍두병이 손에 들어왔다. 한입 베는 순간 초코가 쏟아졌다. 진한 초코맛에 눈이 커졌다. 와 이건 진짜 맛있는 초코다! 바로 크슈파의 입에도 넣어줬다. 배부를 때 먹은 감동이 이 정도면 이건 진짜다.
이날부터 크슈파와 함께 홍두병 홍두병~노래를 불렀다. 아쉽게도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찾아갈 수는 없지만, 우리 머리에는 홍두병이 떠나지 않는다. 코로나가 진정되면 '홍두병 또 먹기' 버킷리스트를 바로 실천할 것이다.
크슈파의 첫 번째 자리에 오른 홍두병에게 박수👏🏻
*ifez 문화관광 상세정보
사진 I 글 크슈파 매니저
그림 크슈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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